BBC는 지난 24일 양국의 국장을 비교한 일본 미디어의 기사를 소개했다. 일본의 매체는 영국 데일리미러가 보도한 13억엔(128억원)의 여왕 장례 비용 수치를 인용해 이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장례 추정 비용인 16억6000만엔(164억원)과 비교했다.
특히 이번 장례와 관련해 1억7600만엔(17억원)의 계약을 딴 회사도 논란을 빚고 있다. 이번 계약 때도 유일한 입찰자였다. 도쿄에 근거지를 둔 무라야마라는 회사는 아베 전 총리 재임 때 정치적 비판을 받았던 연례 벚꽃놀이를 주관했다.
아베 전 일본 총리의 국장은 27일 4300여 명의 국내외 조문객이 참석한 가운데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치러졌다.
국장 행사장 옆에 마련된 시민 헌화대에는 이른 아침부터 헌화하는 시민의 줄이 길게 이어졌지만, 동시에 한편에서는 국장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일본에서 전 총리의 장례가 국장으로 치러진 건 2차 세계대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패전 후 주권을 회복한 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1952년)을 체결한 요시다 시게루(1878∼1967) 사망 때 국장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