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호 한수원 사장, 체코·폴란드 방문…韓원전 수출 행보 나서

중앙일보

입력 2022.09.2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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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신임 사장이 지난달 22일 경북 경주 한수원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지난 19~20일(이하 현지시간) 원전 발주국인 체코와 폴란드를 방문해 한국 원전의 경쟁력을 전파하며 원전 수출 행보에 나섰다고 한수원이 21일 밝혔다.

 
황 사장은 지난 19일 체코의 시켈라 산업부 장관, 보흐단즈로넥 전력공사 원자력 본부장을 면담했다. 20일에는 폴란드의 베르게르전략적에너지인프라 전권대표, 프셰시아코프스카 기후환경부 차관과 만났다.
 
황 사장은 면담에서 한국 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성, 시공 역량을 설명하고 "체코와 폴란드 각 나라의 신규 원전 사업의 최적 공급자는 한수원"이라고 강조했다.
 
또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추진, 범정부 원전수출전략추진위원회의 발족을 설명하며 우리 정부의 국내 원전 확대와 해외 원전 수출 지원 등에 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한국·체코, 한국·폴란드 양국 간 원전 산업계의 제3국 신규 원전 사업 공동 진출,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원자력 분야 공동 연구개발(R&D)과 인력 양성 등이 논의됐다.


황 사장은 "수십 년간 원전을 건설하고 운영한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체코와 폴란드의 신규 원전 사업을 반드시 수주할 수 있도록 열심히 현장에서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체코와 폴란드 정부 관계자들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황주호 한수원 사장이 각각 취임 후 한 달 안팎으로 체코, 폴란드를 방문해 원전 사업 참여 의지를 보여준 것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체코의 신규 원전 사업은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200메가와트(㎿) 규모 신규 원전 1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지난 3월 한수원,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 등 3개 공급사를 대상으로 입찰이 개시됐다. 3개 공급사는 오는 11월까지 최초 입찰서를 제출해야 하며, 발주사는 2024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만일 이 사업을 수주하면 체코 정부에서 예정 중인 최대 3기의 추가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은 폴란드 내에 총 6000㎿~9000㎿ 규모의 가압경수로 6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한수원, 웨스팅하우스, EDF 등 3개 공급사가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폴란드 정부는 이르면 올해 안에 공급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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