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바닷물 속으로 지친 마음 풍덩, 북마리아나 제도 다이빙 명소 4

중앙일보

입력 2022.09.1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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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의 고요함, 그리고 육지와 전혀 다른 경관의 놀라움을 직접 느낄 수 있는 북마리아나 제도에서의 스노클링과 스킨 스쿠버 다이빙은 보다 넓고 푸른 세상을 만나는 방법이다. 땅 위의 절경만큼이나 바닷속까지 아름답기로 유명한 북마리아나 제도의 사이판, 티니안, 로타 섬은 세계적인 다이버들도 인정한 다이빙 명소를 여럿 보유하고 있다. 지친 마음 힐링할 여행지에서 투명한 아름다움에 포위되고 싶은 모두를 위한 3곳의 다이빙 명소를 추천한다.  
 
◆ 사이판 오비얀 비치(Obyan Beach)
사이판 최고의 스노클링 포인트이다. 스노클링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바닷속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오비얀 비치는 바다 장어와 거북, 알록달록 산호들이 물속을 현란하게 장식하고 있다. 특히 해변 바로 앞으로 든든한 산호초 벽이 형성되어 있어, 수심이 얕은 데 비해 볼거리가 매우 풍성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크고 작은 바위들이 물속 어디에든 즐비해 있어 물고기와 산호초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인데다, 수심이 매우 얕아 스노클링만으로도 말 그대로 코앞에서 열대어들의 일상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스노클링하며 작은 작살로 물고기를 잡기 위해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단, 수심이 얕은 해변인 만큼 의도치 않게 산호를 손상시키기 쉬운 오리발 착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 사이판 그로토(Grotto)
수중 동굴 다이빙 장소 중에서 언제나 세계 최고로 꼽히는 곳이다. 세계 10대 다이빙포인트 중 하나인 ‘그로토’ 다이빙을 위해 사이판을 방문하는 다이버가 상당수 일정도로 북마리아나 제도에서 단연 사랑 받는 다이빙 포인트이다. 사방을 에워싼 바위와 아름다운 푸른 물빛이 어우러진 모습은 밖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혹적이며 특히 햇볕이 스며드는 정오 무렵의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 하지만 이곳의 진가는 ‘입수’해야 비로소 알 수 있다. 사이판 그로토 속의 거대한 3개의 해저 동굴터널을 따라 잠수하다 보면 어느새 어마어마한 규모의 수중 동굴 속에 입장해 있음을 깨닫게 된다.  
 
◆ 로타 홀(Rota Hole)
사이판 남쪽의 섬 로타에서 가장 유명한 다이빙 장소인 이곳은 바닷속 센하논 동굴(Senhanon Cave)로 들어가는 코스를 따라 바다의 다양한 절경과 빛을 감상할 수 있다. 전 세계 다이버들의 꿈이라 불리기도 하는 로타홀에 들어서면 케이브 안으로 빛이 기둥을 만들어내는데 이 모습이 가히 비현실적으로 아름답고 신비롭다. 로타 홀의 동굴 안으로 들어가려면 수심 12미터까지 잠수해야 하고 동굴 윗부분의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  


◆ 티니안 플레밍포인트(Fleming Point)
티니안의 다이빙 스폿은 서해안 중부에 모여 있는데, 플레밍 포인트도 그 중 하나이다. 칼로 잘라낸 듯한 수중 절벽을 따라 형형색색의 열대어와 산호초 군락을 감상하다 보면 비행하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티니안 그로토(Tinian Grotto)와 함께 보트 다이빙 명소로 손꼽히며 에메랄드 빛 바다와 동굴을 누비며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기네스 북에 따르면, 사이판은 연중 평균 기온이 27 ° C (81 ° F) 로 세계에서 가장 온도차이가 적은 기온을 자랑해 사시사철 온화한 열대 기후를 즐길 수 있다. 균일한 온도와 신선한 바닷바람은 쾌적한 다이빙 여행을 가능하게 하고, 대부분의 포인트가 섬에서 가까워 독특한 지형을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름다운 산호초와 열대어 등 다양하고 화려한 수중 생태계를 간직하고 있다. 또한 한국어로 진행되는 다이빙 강습 프로그램도 쉽게 찾을 수 있어 다이빙 초보자도 북마리아나 제도의 아름다운 바닷속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