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8일(현지시간) 96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가장 먼저 잉글랜드 서리에서 진행 중이던 DP 월드 투어 BMW PGA 챔피언십 골프 대회가 중단됐다. 이 대회는 지난 8일 개막했다. 엘리자베스 여왕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1라운드 경기를 중단했다. 2라운드 경기가 예정됐던 9일 경기 일정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출전 선수 144명 중 30명은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DP 월드 투어는 "여왕은 전 세계인들에게 깊은 영감을 준 인물이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1부)는 "여왕의 서거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 왕실과 여왕의 서거를 슬퍼하는 전 세계에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1966년 잉글랜드가 자국 월드컵에서 우승했을 당시 우승 트로피를 잉글랜드 주장 보비 무어에게 전달했다. 잉글랜드의 월드컵 우승은 1966년이 유일하다.
EPL의 하위 리그인 2∼4부 리그를 운영하는 잉글리시풋볼리그(EFL)는 9일 예정된 번리와 노리치시티 경기 등을 취소했다. 10일과 11일 주말 경기 개최 여부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주말 EPL 경기 일정 변동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영국 경마협회도 8, 9일 경주를 취소했다. 9일로 예정된 잉글랜드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크리켓 경기도 다른 날에 열기로 했다. 사이클 대회인 투어 오브 브리튼,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국내 럭비 경기도 주말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