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김건희 특검법'에…"추석밥상 올리려 핵버튼 비번 빨리 해제"

중앙일보

입력 2022.09.0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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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상선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추석 밥상에 윤석열, 김건희 이름도 함께 올리려는 효과를 보기 위해 핵 버튼 비밀번호를 빨리 해제한 거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번 추석 밥상에 이재명 혹은 김혜경이라는 이름만 올라가는 게 우리 당으로서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 1일 같은 라디오에 출연해 당내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이 거론되는 데 대해 "초강수 극약 처방에 해당되는 것이다. 반작용이 실제로 크다"며 "무기로 말하면 핵무기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함부로 핵버튼을 누르면 안 되는데 계속 우리는 '핵버튼을 누르겠다'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우려한 바 있다.
 
조 의원은 '김건희 특검법'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통과 가능성에 대해 "거의 힘들다고 봐야 한다"며 "정상적으로 통과는 힘들다고 봐야 하고 우리 당이 할 수 있는 건 패스트트랙인데, 그러면 또 많은 파열음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민생 법안 심의라든가 국회가 해야 할 일은 뒷전으로 밀려난다"면서 "대선 연장 3라운드가 돼서 역대급 비호감 대선의 찝찝한 기분을 계속 느껴야 한다. 대장동, 백현동, 성남FC, 도이치모터스, 코바나컨텐츠 등 얘기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김건희 특검법'에 맞서 '이재명 특검'을 고려하는 이른바 '쌍특검' 카드를 꺼낼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지금 칼자루를 잡고 있는데 그렇게 할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조 의원은 전날 수원지검이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의 집무실과 주거지에 대해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는 "소위 말하는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사건에 대한 수사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재명 대표와 쌍방울 사이의) 약한 고리로 본 것 아닌가라고 읽혀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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