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카이TV·미디어지니 합병…"'우영우' 채널 ENA, 1조 가치로"

중앙일보

입력 2022.09.0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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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필 스카이TV 대표가 지난 4월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ENA 패밀리 채널 리론칭과 채널 경쟁력 강화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KT

KT가 그룹 내 MPP(종합방송채널용사업자) 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TV(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를 통합한다. 오리지널 콘텐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인지도를 높인 ENA 브랜드를 중심으로 그룹 내 미디어ㆍ콘텐츠 사업을 재편하고 3년 후 ENA 브랜드 가치를 1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스카이TV는 1일 이사회를 열어 미디어지니와의 합병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합병 법인은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한다. 합병은 스카이TV가 미디어지니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로써 합병법인의 지분은 기존에 스카이TV의 모회사였던 ‘KT스카이라이프’가 62.7%, 미디어지니의 모회사였던 ‘KT스튜디오지니’가 37.3%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KT스카이라이프와 KT스튜디오지니 양사는 합병 스카이TV가 MPP로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공조할 계획이다.
 
스카이TV 측은 이번 합병에 따라 “ENA 채널을 중심으로 콘텐츠 제작과 편성을 일원화 해 경영 효율성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단일 채널 법인으로서 전략적인 시장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미디어지니(구 현대미디어)를 편입하며 KT그룹은 스카이TV와 함께 2개의 PP 계열사를 보유하게 됐다. 지난 4월에는 스카이TV의 7개 채널, 또 미디어지니의 5개 채널의 경쟁력과 타깃ㆍ장르 등을 평가해 △ENA △ENA DRAMA △ENA PLAY △ENA STORY 등 4개의 채널 포트폴리오로 리브랜딩했다.
 
특히 2004년 개국한 스카이TV는 최근 ‘애로부부’ ‘강철부대’ ‘나는SOLO’ 등 예능 화제작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ENA 브랜드 출범한 이후에는 ‘구필수는 없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굿잡’ 등의 드라마를 론칭하며 채널 인지도를 높여 왔다. 합병 스카이TV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ㆍ제작으로 ENA 브랜드 가치를 더욱 향상시키고, KT그룹 내 미디어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윤용필 스카이TV-미디어지니 대표는 “ENA는 KT그룹의 ‘원 앤 온리(One and Only)’ 채널 브랜드로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힘쓰며 시청자들에게 보다 많은 볼거리,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킬러 콘텐츠를 바탕으로 MPP 사업자에서 글로벌 IP(지식재산) 사업자로 거듭나 3년 후에는 ENA 브랜드 가치를 1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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