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제시한)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을 병진시킬 데 대한 노선도 우리 국가, 우리 인민을 그 어떤 예속도 지배도 받지 않고 자주적으로 당당히 살아나가는 국가와 인민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언급한 것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9일 담화에서 '핵은 국체(국가 근간)'라고 밝힌 것과 궤를 같이하는 대목이다. 김 부부장은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 제안과 관련해 "세상에는 흥정할 것이 따로 있는 법, 우리의 '국체'인 핵을 경제협력과 같은 물건짝과 바꾸어보겠다는 발상이 윤석열의 푸르청청한 꿈이고 희망"이라고 언급했다.
당장 22일 시작하는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가 하반기 한반도 정세의 첫 고비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훈련에선 2018년 이후 사실상 중단했던 대규모 야외 실기동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연설에서 "우리 국가의 안전을 엄중히 위협하는 대규모 합동군사연습들을 뻐젓이 벌여놓고 있는 이중적 행태는 말 그대로 강도적인 것"이라며 "어떤 군사적 충돌에도 대처할 철저한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다시금 확언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이유로 자위권을 내세우며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대외 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0일 '민심의 평가는 정확하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해 "20% 남짓한 지지율은 민심의 정확한 평가"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지난 100일의 불안과 우려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1700여일 동안 더욱더 몸서리치는 악몽의 하루하루를 보내야 하는 민심의 저주와 분노는 윤석열 역도에 대한 지지율로 표출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인 '메아리'도 20일 윤 대통령이 '북풍' 광대극을 펼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 매체는 "보수세력들이 집권위기에 처할 때마다 늘 우리 공화국을 걸고 드는 이른바 '북풍' 광대극과 서슬푸른 공안정국을 펼쳐놓곤 하였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바"라며 "여론의 초점을 분산시키고 등돌린보수지지층을 다시 끌어당기기 위해 케케묵은 공안정국 조성 놀음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