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개가 넘는 신경섬유로 구성된 눈은 신체에서 가장 빨리 늙고 외부 자극에도 쉽게 손상된다. 백내장을 예방하고 눈 건강을 지키려면 생활습관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우선 야외 활동 시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해 자외선의 공격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야 한다. 꾸준한 운동도 눈 건강의 보약이다. 캐나다 워털루대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5번 이상 러닝머신 위에서 운동한 그룹은 눈물의 질, 눈물막의 안정성이 크게 높아졌다. 단, 윗몸일으키기나 물구나무서기 같은 운동은 안압을 높여 시신경을 망가뜨릴 수 있으므로 중년층의 경우 자제하는 게 좋다.
루테인·아스타잔틴·비타민A 챙겨야
아스타잔틴은 북극지방의 바다·호수에 사는 미세조류인 헤마토코쿠스의 추출물이다. 초점을 조절하는 눈 근육인 모양체에 더 많은 혈액이 도달하게 하며 풍부한 영양 공급을 돕는다. 일본에서 진행한 인체 적용시험에 따르면, 눈 피로를 느끼는 성인 4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만 4주간 하루 6㎎씩 아스타잔틴을 섭취하게 했더니 아스타잔틴 섭취 그룹에서만 우안(+9%)과 좌안(+10.7%)의 망막모세혈관 내 혈류량이 증가했다. 새우·게·랍스터 등 갑각류, 연어·도미 등 붉은 살 생선에 아스타잔틴이 들어 있다.
‘눈 비타민’으로 불리는 비타민A는 망막·결막·각막을 건강하게 유지해 눈 건강을 위한 최적의 영양소로 꼽힌다. 특히 점막·피부를 형성하고 체내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데도 도움을 준다. 비타민A가 부족하면 야맹증을 유발하거나 시력 감퇴로 이어질 수 있다. 시금치·파슬리·파프리카·오렌지·토마토에 비타민A가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