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박은정이 ‘성남 FC 수사 무마’ 압박한 주임검사 소환 조사

중앙일보

입력 2022.08.10 23:56

수정 2022.08.1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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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당시 박은정 감찰담당관이 윤석열 총장에 대한 감찰 타당성을 검토하는 법무부 감찰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의견진술을 마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박은정 전 성남지청장의 성남FC 수사 무마 의혹 관련 검찰이 해당 사건 주임 검사를 소환했다.  
 
10일 TV조선에 따르면 검찰이 이날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남시장 당시 지역 기업이 성남FC에 부당하게 광고비를 댄 의혹을 수사한 성남지청 소속 A 주임검사를 피해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보도에 따르면 A 검사는 지난해 10월 경찰이 무혐의 처분한 성남FC 사건을 넘겨 받은 뒤 경찰에 보완 수사를 지시하려 했지만, 박은정 당시 성남지청장에게 제지를 당했다.  
 
A 검사는 검찰 조사에서 “박 전 지청장이 몇 시간 동안 앉혀놓고, 성남FC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도록 압박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 “스트레스로 식사도 제대로 못하다 결국 사무실서 쓰러진 적도 있다”고 말했다.  

박은정 전 성남지청장의 성남FC 수사 무마 의혹 관련 검찰이 해당 사건 주임 검사를 소환했다. TV조선 캡처

 
A 검사는 소환에 앞서 박 전 지청장의 지시와 발언을 정리한 일지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직권남용을 입증할 증거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당시 A 검사를 지휘한 박하영 차장검사도 7일 조사를 마쳤고, 조만간 박 전 지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박 전 지청장은 성남FC 사건과 관련해 A 검사에게 무혐의 처분을 요구한 적 있냐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검찰은 경찰이 재수사 중인 성남FC 사건이 조만간 기소 의견으로 넘어올 것에 대비해, 수사팀을 꾸리고 법리 검토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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