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남부 작전사령부는 이날 페이스북에 “러시아군이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2발을 쏴서 오데사 항구 기반시설을 타격했다”며 “다른 2발은 방공망에 격추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러시아군의 공격에도 우크라이나 측은 당장 곡물 수출 준비를 중단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 국영 방송 서스필네는 자국군 관계자 말을 인용해 “우리는 여전히 흑해 항구에서 곡물 수출 재개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폭격으로 세계 식량난 해결을 위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합의한 곡물 수출 협상의 이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고 우려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공습을) 명백히 규탄한다”며 “식량난에 처한 전 세계 수백만 명의 고통을 덜어주려면 당사국들의 완전한 약속 이행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흑해 항로가 열리면 매달 500만t 분량의 곡물을 실어나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흑해 주변에 묶인 우크라이나산 밀과 옥수수 등 곡물은 약 2000만~2500만t에 이른다고 외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