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비자물가 7.4% 상승…IMF 사태 이후 24년 만에 최고

중앙일보

입력 2022.07.0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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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개장 하루 앞둔 6월 30일 제주 함덕해수욕장 모습. 연합뉴스

6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가 7.4%를 기록했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다.
 
5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올해 6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 물가 지수는 109.59로 전월 대비 0.9%, 전년 동월 대비 7.4% 상승했다.
 
이는 IMF 사태로 물가가 치솟은 1998년 10월(7.6%)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달의 경우 공업제품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1.5%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지수를 끌어 올렸다.


품목별로는 등윳값이 전년 동월 대비 84% 급등했다. 경유 가격은 56.7%, 휘발윳값은 34.1% 높아졌다.
 
전기·가스·수도 요금도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8.4% 상승했다. 개인 서비스 가격도 7%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쇠고기 외식 가격이 전년 대비 17.2% 뛰었으며 보험서비스료가 14.8% 올랐다.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도 지난달과 비교해 1.2%, 1년 전 같은 달 대비 8.3% 상승했다.
 
도내 소비자 물가 지수는 지난해 11월 전년 동월 대비 4.5% 상승하면서 2011년 8월(4.9%)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4.3%, 올해 1월 4.6%로 3개월 연속 4% 이상 높은 상승 폭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