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전기 특장차인 ‘봉고 Ⅲ EV 냉동탑차’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020년 1월 출시한 ‘봉고 Ⅲ EV 초장축 킹캡’ 기반의 특장 모델이다. 기아 측은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급증한 시장 수요와 고객 목소리,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반영하면서 기아의 ‘목적기반모빌리티’(PBV)의 방향성을 담아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기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식품 시장 규모는 2019년 26조원에서 지난해 58조5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 냉장·냉동탑차 판매량도 같은 기간 1만7300대에서 2만1200대로 22% 증가했다. 봉고 Ⅲ EV 냉동탑차는 차량의 고전압 배터리로 냉동기를 가동하도록 개발됐다. 보조 배터리가 추가로 장착된 외부 특장업체 차량보다 350㎏ 많은 적재중량 1000㎏을 제공한다. 별도의 보조 배터리 충전도 필요 없다.
완충 시 177㎞ 주행, 냉동기 가동 땐 150㎞
기존 봉고 Ⅲ EV의 편의사양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운전석 통풍·열선 시트 등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겨울철 충전 시간을 줄여주는 배터리 히팅 시스템도 탑재했고, 전방충돌 방지 보조(FCA) 등 안전사양을 기본으로 했다. 저상형과 표준형 2개 모델로 출시한다. 정부의 소형화물 전기차 보조금 1840만원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서울시 기준 788만원), 취득세 140만원 한도 감면 등을 받을 수 있다. 공영주차장 주차비와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혜택도 있다.
기아 관계자는 “개인과 소상공인, 물류 업체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상품성과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최적의 친환경 배송 맞춤형 차량”이라며 “봉고 Ⅲ EV 냉동탑차로 친환경 유통 생태계를 확장하고 국내 냉장·냉동 물류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유통업체 “배송차 100% 전기차로 교체”
미국 월마트도 지난 1월 배달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바꿀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마트 내 전기차 충전소를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국내 대형마트도 주차장 유휴부지를 전기차 충전소로 바꾸면서 배달 전기차 이용도를 높이고 전기차를 가진 소비자까지 끌어들이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이마트는 현재 전국 점포에 전기차 충전기 460여 기를 운영 중이고, 홈플러스는 내년까지 2000여 기를 세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