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수건 만져도 옮는다…한국 상륙 '원숭이두창' 예방법

중앙일보

입력 2022.06.22 17:14

수정 2022.06.2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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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해외 입국자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입국자들 앞에 원숭이두창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뉴스1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나가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자가 22일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확인되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원숭이두창 감염 예방을 위한 행동요령에 따르면 확진자와의 접촉을 가능한 한 피해야 하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가 강조된다.
 
코로나19와는 전파 경로, 전파력에서 차이가 있지만 예방법은 유사하다.
 
WHO는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증상이 있을 때 전염성이 있으며, 증상이 없는 사람들도 전염력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사람 간 전염은 주로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신체접촉으로 발생하는데, 특히 발진과 고름, 혈액 등 체액, 가피(딱지) 접촉 시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구된다. 
 
확진자 또는 확진되지 않았더라도 발진·수포 등 의심증상이 있는 사람은 옷 등으로 환부를 덮을 필요가 있으며, 입 안에 병변이 있거나 기침을 하는 경우에는 확진자와 접촉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원숭이두창은 비말을 통한 감염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WHO는 입 안에 궤양, 발진 등이 있으면 진물이 침에 섞여 퍼지면서 전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외에도 확진자의 환부 등에 닿은 의류, 침구, 수건, 식기 등도 감염의 매개체가 될 수 있어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수 있는 물건을 만진 후에는 비누로 손을 꼼꼼히 씻거나 손 소독을 해야 한다.
 
이러한 물건들 역시 철저히 세탁, 소독해야 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절차를 거쳐 폐기 처분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역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도록 재차 강조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비말 감염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대부분 아주 밀접한 접촉, 피부접촉 또는 성접촉을 통해서 감염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마스크 착용이나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잘 준수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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