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다(本田) 하면 항상 붙는 수식어가 있다. ‘기술의 혼다’이다. 창업주 혼다 소이치로(1906~91)의 철학이 곳곳에 반영된 결과다. 그는 어릴 적부터 기계를 만지는 일에 빠졌고, 기계공학을 독학했다.
창업주 철학 반영된 기술의 혼다
그는 농기계에서 부품을 떼 자전거에 달아 모터사이클을 개발했고, 이후 자동차도 생산했다. 자서전 『좋아하는 일에 미쳐라 (혼다 꿈의 이력서)』에서 “엔진을 생각하면 머리 속에서 엔진이 돌아가 멈추지 않았다. 그래서 잠을 잘 수 없었다”고 했다.
혼다는 독자 기술 개발과 함께 고집스러움이 유명하다. 주변의 반대에도 1964년 첨단 자동차 기술의 경진 무대라 할 수 있는 경주 대회 포뮬러원(F1)에 도전했다. 이듬해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자동차 업계를 놀라게 했다. “도전해서 실패하는 것에 겁먹지 말라.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을 무서워하라”는 명언을 남겼다.
고연비에 강력한 엔진
혼다는 자동차 기술을 단순히 개발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안전 사양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일부 고급 차종에 선택 사양으로만 들어가던 크루즈 컨트롤과 전자식 잠김 방지 제동(ABS) 장치를 1980년대 초반 자체 기술로 처음 차량에 탑재해 양산했다. 자율 주행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추돌 저감 제동 시스템(CMS)도 최초로 만들었다.
고효율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
혼다코리아는 다양한 분야의 인사를 ‘파워풀 하이브리드 앰배서더’라고 부르는 홍보대사에 선정해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중 스포츠계 유명 인사가 눈에 띈다. ‘불사조’ 박철순과 ‘피겨 프린스’ 차준환이다. 박철순이 야구의 전설로 꼽힌다면, 차준환은 뜨고 있는 신성이다.
‘불사조’‘피겨 프린스’ 홍보 마케팅
혼다가 이들을 통해 강조하고 싶은 것은 ‘파워풀(Powerful)’이란 단어에 집약돼 있다. 전기차 시대로 급속하게 전환되고 있지만, 아직은 하이브리드가 현존하는 가장 효율적이면서 강력한 차량 구동 시스템이라는 점을 내세우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