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령 연예인이자 국민MC로 불린 송해(95·본명 송복희)씨가 별세한 8일 오후 트위터에서 1만2000여명 넘는 네티즌이 리트윗(공유)한 글 중 일부다. 글쓴이는 “언젠가는 (별세 소식이) 진짜일 날이 올 줄 알았는데 그날이 오늘이네”라며 탄식했다.
그의 부고를 전하는 인터넷 기사에도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송해의 별세 소식을 알리는 한 속보 기사에는 “그동안 전국을 누비시며 국민에게 즐거움을 주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다” 등과 같은 댓글이 달렸다. 일부 시청자는 오랜 세월 TV를 통해 즐거움을 전해준 그에게 감사함을 나타냈다. “이제는 국민MC가 아니라 천국MC” 등처럼 그가 하늘에서도 마이크를 놓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하는 이들도 많다.
오후 5시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 빈소가 마련되자마자 고인을 기억하는 많은 유명인사가 빈소를 찾았다. 유재석과 조세호는 빈소가 차려지기 전부터 빈소를 찾아 약 1시간 동안 머물며 고인을 추모했고, 김흥국, 조영남, 이상벽, 임하룡 등이 고인의 마지막길을 배웅했다. 이상벽은 “저희 아버지와 동년배라 아버지 섬기듯이 모셨다. 저와는 같은 황해도 실향민이라, 고향 없는 사람들만의 특별한 언어가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조영남은 한참 말을 잇지 못하다 “전 세계적으로도 그 나이까지 그렇게 왕성하게 활동하는 건 아주 독보적인 분이셨다”고 고인을 기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