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야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기관 예측에서 100대 1에 못 미치는 경쟁률을 거뒀다. 주관사단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희망 공모가(3만4300원~4만1700원)를 밑도는 2만7000원 수준으로 공모가 합의를 시도했으나, 결국 고심 끝에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원스토어는 이날 장 마감 후인 오후 5시쯤 철회 신고 공시를 통해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하여 주관사 동의 하에 (상장을) 철회한다”며 “투자자 보호상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 지난 9일 IPO 간담회에서 “시장 상황이 어려울수록 옥석이 가려지는데 원스토어는 옥이다. 상장 철회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던 터라 더욱 충격이 크다.
왜 철회했나
이게 왜 중요해
SK스퀘어 관계자는 “SK쉴더스도 원스토어도 불안정한 글로벌 증시 상황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것을 피부로 느껴 상장을 철회했다”며 “IPO는 전략을 다시 짜야겠지만, 신규 투자와 SK하이닉스 배당 수익 등 SK스퀘어의 성장 전략은 여러 개”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자회사들은 각 시장 상황을 봐가며 (상장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SK스퀘어 주가는 SK쉴더스가 상장 철회를 발표한 6일 4만8400원(종가 기준)보다 7.6% 내린 4만4700원에 마감됐다. SK텔레콤에서 분할 재상장된 지난해 11월 29일 종가 7만6000원보다 41% 떨어진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