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 "이번엔 박근혜 도움 없다"…홍준표 나간 대구 수성을 출마

중앙일보

입력 2022.05.01 17:59

수정 2022.05.0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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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하 변호사가 1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 강당에서 대구 수성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1일 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 때와 달리 이번에는 “박 전 대통령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도전하겠다”면서다.  
 
유 변호사는 이날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구시장 경선에서 박 전 대통령이 후원회장을 맡아 줘 감사했는데, 돌이켜보면 짧은 생각이었다”며 “물론 (박 전 대통령이) 지지하시겠지만 이번에는 말씀드리지 않고 혼자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4ㆍ23 대구시장 후보 경선이 끝난 후 수성구을 보선 출마를 권유하는 분이 많았지만, 그게 바람직한지에 대해 고민을 깊이 했다”며 “보수 진영이 하나로 힘을 합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 달라는 목소리에 힘을 얻어 결심했다”고 말했다.
 
대구시장 출마가 결국 수성구을 출마를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 그는 “시장선거에 나서는 사람 중 시장의 꿈이 없고, 다른 꿈을 위해 예행연습을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저는 그렇게 정치를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어 “(대구시장) 경선에서 패했지만 끝난 게 아니라 잠시 멈췄다고 생각한다”며 “품격 높은 수성구를 만들기 위해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을 할 가능성에서 대해서 유 변호사는 “어떤 결정을 하든지 단 한 번도 당의 결정에 불복한 적이 없다”며 “경선이든 전략공천이든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다.
 
유 변호사는 앞서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3위에 그쳐 탈락했다. 홍준표 전 의원이 49.49%,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26.43%, 유 변호사는 18.62%의 득표율이었다.  
 
대구시장 후보가 된 홍 전 의원이 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며 보궐선거가 확정됐다. 대구시장 경선 당시 유 변호사의 주소지가 대구 수성구을 지역구(파동)에 위치해 보선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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