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경선할 상황 아니다"…서울시장 포기, 검수완박 올인

중앙일보

입력 2022.04.26 14:16

수정 2022.04.2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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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6.1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당 경선 도전을 포기하고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기서 도전을 멈출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아무리 발버둥 쳐도 도저히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법사위 상황으로 어제 결국 서울시장 경선 후보 간 토론에 가질 못했다"며 "오늘 당에서 정한 정견 발표 영상 촬영 일정이 잡혀 있는데 아마도 법사위 일정으로 인해 이 일정도 참석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발버둥 쳐도 도저히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며 "더 젊고 다양한 서울시의 미래를 시민들께 설명드리고 싶었는데 늦어진 경선 일정과 국회 상황으로 이젠 그마저도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여기서 도전을 멈출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저에게 주어진 여러 개혁의 과제는 끝까지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 미안하다"고 했다.  
 
박 의원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은 송영길 전 대표와 김진애 전 의원의 2파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을 불안에서 반드시 벗어나도록 하겠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러나 법사위 간사이자 법안심사제1소위 위원장인 박 의원은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불리는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논의하는 법안소위 일정 탓에 전날 경선 후보 토론에 참석하지 못하는 등 후보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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