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오디션 안거친 이동국 딸...아빠찬스 논란 '파리패션쇼' 전말

중앙일보

입력 2022.04.20 23:22

수정 2022.04.2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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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FW 파리 패션위크’ 런웨이에 선 이동국 딸 재시. [재시 인스타그램]

전 축구 국가대표 이동국의 쌍둥이 딸 재시(16)가 ‘2022 FW 파리 패션위크’ 런웨이에 선 것을 두고 일각에서 ‘아빠 찬스’라는 의혹을 제기하자 재시를 모델로 세운 브랜드 측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패션브랜드 ‘블루템버린’의 이건호 대표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파리 패션위크의 테마가 ‘동화’였고 나이 어린 소녀의 캐릭터가 있었다”고 선발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이 대표는 주최 측이 뽑은 모델을 선발해도 좋지만 좋은 기회를 나누기 위해 한국에서 6명을 선발했고 2명은 오디션을 통해, 나머지 4명은 콘셉트에 맞춰 별도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시와는 유튜브를 통해 처음 만났다. 김보민 디자이너와 멘토로 만났고, 모델에 대한 기본 자질과 열정, 노력하는 모습이 있었다”며 “별도의 심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피날레 오디션에 참가시켰다. 당시 기대한 것 이상으로 잘해 공개 오디션과는 별도로 뽑은 4명 중 한 명으로 재시를 선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2 FW 파리 패션위크’ 런웨이에 선 이동국 딸 재시. [재시 인스타그램]

그러면서 재시를 섭외하는 과정에서 이동국 부부의 반대에 부딪혔다고 했다.  
 
이 대표는 “먼저 아내 이수진씨가 반대했다. 파리 패션위크는 모든 모델이 선망하는 무대인데, 누군가의 기회를 뺏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음날엔 이동국씨가 반대했다. 딸이 한 단계씩 올라야 하는데 한 번에 너무 큰 무대를 가는 것 같아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거절하더라”라며 “재시의 잠재력에 대해 말하며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전 축구 국가대표 이동국과 딸 재시. [재시 인스타그램]

 
또한 이 대표는 해외 패션계에서 축구 스타인 이동국의 영향력은 없다며 아빠 찬스 논란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파리에서는 아무도 이동국씨를 모른다. 국내에서는 재시가 이동국의 딸이겠지만 파리에서는 그냥 모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재시는 지난 3월 김보민 디자이너의 컬렉션 의상을 입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2 FW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올랐다. 파리 패션위크는 뉴욕, 밀라노, 런던과 함께 세계 4대 컬렉션으로 꼽힌다.  
 
당시 재시는 동화 ‘빨간 망토’ 주인공을 재해석한 의상을 착용하고 15초가량 파리 패션위크 런웨이를 걸었다.
 
한편 이동국은 슬하에 1남4녀를 두고 있다. 이동국의 자녀들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으며 재시는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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