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과 폰카 찍은 카투사에…육대전이 발칵 뒤집힌 까닭

중앙일보

입력 2022.04.08 10:34

수정 2022.04.0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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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7일 주한미군 기지인 평택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장병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뉴스1

 
카투사로 복무 중인 장병들이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기념촬영 한 것을 두고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서 "국군 병사들은 왜 통제하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육대전은 7일 페이스북에 카투사 병사들이 이날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평택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한 윤 당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대통령 당선인과 기념사진을 찍는 카투사 병사들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한다"고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카투사 병사들은 일과시간 내 휴대폰 사용이 가능한가?", "당선인과 셀카를 찍고 있는데 국방 모바일보안은 깔려있는가?", "일과시간 내 휴대폰 사용이 가능하고 앱도 깔려있지 않다면 국군 병사들은 왜 통제하는가" 등 세 가지의 의문점을 제시했다. 
 
현재 국군 병사들의 경우, 평일엔 오후 6~9시, 주말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일과시간 이후에만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그 외 시간에는 휴대전화를 반납하는 것이 원칙이나 이날 카투사 병사들은 평일 일과 시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던 것이다.


주한 미군과 함께 복무하는 카투사 병사들은 미군에 준하는 복무 환경이라 그동안 국군 장병들의 처우와 꾸준히 비교됐다. 평일 일과 후에도 외출이 가능하며, 주말에는 외박할 수 있고, 급식 수준과 1~2인실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점이 주로 거론됐다.
 
육대전은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카투사가 일과시간 내 휴대폰을 사용한다고 지적하는 게시물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육대전은 "현재 15사단에서는 22년 상반기에 일과 시간 내 휴대폰 사용 시범 운영 사업을 실시했다. 군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해당 시범운영 사업은 사고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을 잘 마쳤고 사단 간부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유를 보장하지만 그만큼 더 엄격하고 책임감이 부여되는 카투사 인원들이 일과시간 내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면 이미 일과시간 내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고 증명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선인 공약 또한 병사 휴대폰 사용시간 확대에 힘을 주는 만큼 좋은 정책이 나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 1일 국방부와 만난 자리에서 국군 병사들의 휴대전화 소지 시간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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