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부회장 "ARM M&A 위해 공동 투자 방안 논의중"

중앙일보

입력 2022.03.30 14:13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30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회사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영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인 ARM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30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ARM 인수·합병(M&A)을 위해 다른 기업들과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ARM은 특정한 누군가가 그 이익을 다 누린다면 인수하도록 (반도체) 생태계에서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지분을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RM은 삼성전자·애플·퀄컴 등이 판매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기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모바일 기기 중 약 95%가 ARM의 기술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엔비디아가 M&A를 추진했지만 기술 독과점으로 인한 폐해를 우려하는 각국의 반대로 지난 2월 포기했다. 매각이 무산되면서 대주주인 소프트뱅크는 ARM의 기업공개(IPO)를 고려하고 있지만 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앞서 박 부회장은 지난 28일 SK스퀘어 주주총회에서도 "반도체 업체는 규모가 큰 곳부터 작은 곳까지 M&A 계획을 검토하고 있으며 ARM까지 고려했다"며 "팬데믹으로 인한 출장 제한이 완화되면 4월부터라도 실리콘밸리 등에서 협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기사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