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I, 美 옥시덴탈의 넷제로 원유 도입
최근 옥시덴탈은 세계 최초로 공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DAC)해 원유를 뽑아낸 땅속 빈 공간에 주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원유 시추 과정에서 가스나 화학물질을 주입해 기름을 뽑아내는 원유회수증진(EOR) 기술을 응용했다. 옥시덴탈은 2024년 하반기부터 미국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에서 연간 약 100만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넷제로 원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공기 중 탄소 유전에 가둬
SKTI는 2025년부터 5년간 매년 20만 배럴씩 총 100만 배럴의 넷제로 원유를 도입할 예정이다. SK에너지의 일일 최대 원유 처리량이 약 85만 배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규모 자체는 크지 않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석유 사업의 밸류 체인 내에서 자체적으로 탄소중립을 구현하는 엄격한 의미의 탄소중립 원유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넷제로 원유 도입을 통해 연간 10만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으며 이는 여의도의 25배 면적에 약 4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와 같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 국내 첫 탄소중립 원유 도입
룬딘은 탄소저감 기술을 통해 원유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기존 배출량의 40분의 1로 낮췄고, 가나·멕시코 등지에 나무를 심어 실질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었다. 그 결과 요한 스베드럽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는 세계 최초로 탄소중립 인증을 획득했다.
에쓰오일, 탄소 포함한 부생가스 재활용
에쓰오일 관계자는 “울산공장은 동광화학과 연결된 파이프라인을 통해 부생가스를 제공하며 동광화학은 탄소포집(CCU) 기술로 부생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정제해 산업·식품용 액화탄산이나 드라이아이스를 생산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연간 10t 규모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 블루수소 섞은 친환경 발전
지난해 6월 설립한 현대E&F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천연가스뿐만 아니라 블루수소를 30%까지 투입할 수 있는 친환경 발전소를 짓고 있다. 블루수소는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저장해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수소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주영민 현대오일뱅크 대표는 “천연가스 발전은 화석연료 발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56% 줄일 수 있다”며 “생산 과정에서 천연가스 대신 블루수소를 30% 투입하면 약 11%의 온실가스가 추가 저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