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확진자 부실 사전투표, 보수층 분열책인듯싶다"

중앙일보

입력 2022.03.06 11:15

수정 2022.03.0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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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노원역 교차로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확진·격리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투표가 부실하게 진행된 것에 대해 "제가 볼 때는 사전투표 부정 의혹을 늘 가지고 있는 보수층 유권자들에 대한 분열책이 아닌가 싶다"며 "걱정하지 마시고 투표해달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6일 서울 강동구 광진교남단사거리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지금 우리 당에서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전투표 절차를 둘러싼 부실 논란이 부정 선거를 의심하는 유권자들을 자극해 투표 포기나 야권 내 분란을 유도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저희가 반드시 이긴다. 걱정하지 말라"며 "투표 안 하면 진다. 투표하면 나라를 바꿀 수 있다. 9일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5일 진행된 확진자와 격리자들의 사전투표에서는 준비 부족과 복잡한 절차로 인해 지연과 혼선이 빚어졌다. 투표 대기 시간이 1~2시간 걸리는가 하면, 투표함이 없고 참관인이 박스나 쇼핑백을 이용해 기표용지를 대리 전달하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도 '#부정선거' 해시태그와 함께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현장을 비판한 글이 게재됐다. 한 네티즌은 "확진자가 200명 넘게 다닥다닥 붙어있으면서 다들 추워서 기침을 했다. 투표용지 봉투는 밀봉하지 않고 가져가더니 그냥 가라고 했다. 누가 당선되든 논란이 일 듯"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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