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정부는) 민주주의 정부지만, 내용적으로 실질적 증진이 있었다기보다 형식적 민주주의였다”는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방송 인터뷰에 대해서도 민주센터는 반박에 나섰다. “30년 군사독재의 사슬인 하나회를 척결했고, 그것이 김대중 정부와 그 이후의 민주정부 출현을 가능하게 했다는 것은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민주화 기여 공로를 제시했다.
YS의 차남 김현철(사진) 동국대 석좌교수 역시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의 역사왜곡과 망언을 규탄한다. 유족 입장에서 정식으로 강력한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문 대통령은 5년 전(2017년) 아버님의 2주기 추도사에서 민주화 헌신에 대해 칭송했다. 선거를 앞두고 이런 식으로 역사를 왜곡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YS정부를 ‘형식적 민주정부’로 규정한 데 대해서는 “그게 가장 화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YS가 추진한 ‘3당 합당’을 문제 삼는 데 대해선 “DJP(김대중·김종필) 결합은 구국의 결단인가? 3당 합당이 야합이면 DJP 역시 야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