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예바는 11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 메인 링크에서 열린 공식 연습을 했다. 전날 보조 링크에서 진행된 훈련에도 참가했던 발리예바는 쇼트프로그램 음악에 맞춰 연습했다. 여자 싱글 쇼트 경기는 15일에 열린다. 발리예바는 점프는 물론 대다수 구성요소를 점점했다.
발리예바는 연습을 마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통해 빠져나갔다. 경기와 달리 연습 때는 인터뷰가 의무적이지 않다. 미국과 중국, 한국, 러시아 등 여러 취재진이 발리예바의 말을 듣고 싶어했지만 발리예바는 말없이 빠져나갔다.
발리예바의 샘플에서 검출된 것으로 알려진 트리메타지딘은 협심증 치료약이다. 운동선수들의 신체 효율을 향상하는 효과가 인정돼 2014년 1월 도핑 금지약물로 지정됐다. 다만 발리예바는 2006년 4월 26일생으로 아직 만 16세가 되지 않아 규정을 위반했더라도 관련 사안을 어느 선까지 공개할지는 미지수다. 인사이드더게임즈는 “발리예바가 징계를 받더라도 16세 이상 선수보다는 훨씬 가벼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는 국가 주도 도핑 스캔들에 휘말려 2020년 12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2년간 올림픽·월드컵 등 주요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하는 제재를 받았다. 선수들은 'ROC'라는 이름으로 출전하고 있다.
발리예바의 도핑 사실이 확인될 경우 단체전 메달 박탈은 물론, 여자 싱글 경기 출전도 불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