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배씨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 당선된 뒤인 2010년 9월 성남시 비서실(7급 별정직)에 들어왔다. 배씨가 담당했던 ‘시정 해외 홍보와 내방 외국인 의전’ 업무는 이 후보 취임 이후 성남시 비서실에 처음으로 생긴 것이라고 한다. 현재 성남시 비서실에도 외국인 의전 담당자는 없다.
배씨는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되면서 2018년 8월 경기도로 적을 옮겼다. 도청 총무과 5급 사무관으로 영전한 그의 담당 업무는 ‘국회 소통 및 국외 의전’이다. 현재 도청을 떠난 그의 업무를 이어받은 후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 경기도청 비서실에서 근무한 적 있는 한 직원은 “국회 소통 업무는 경기도 서울사무소에서 담당하는 거로 안다”며 “해당 업무는 총무실 직원이 할 일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지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12월 “배씨가 총무과의 어느 자리에서 어느 컴퓨터를 썼는지 등을 공개하라”고 이 후보 측에 요구했다. “총무과에서 배씨 얼굴도 본 적 없고, 그의 책상도 컴퓨터도 없었다고 한 도청 직원들의 제보가 있다”면서다. 국회사무처는 배씨에게 별도의 국회 출입증을 발급하지 않았다고 박 의원실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