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60세 이상, 밀접접촉자 등 고위험군이 아니라면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받게 된다. 기존 PCR 검사보다 콧속 얕은 곳에서 검체를 채취해 진단키트에 넣어 30분 이내에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알 수 있는 검사 방식이다. 15~30분이면 결과가 나온다. 다만, 정확도가 PCR검사보다 낮다. PCR 검사는 채취한 검체 속 바이러스 유전자를 증폭시켜 판단한다. 이 때문에 아주 적은 양의 검체로도 양·음성 여부를 알 수 있다. 신속항원검사는 증폭 없이 검체 속 바이러스 여부를 따진다. 코로나 감염자라도 증상이 미약하거나, 검체를 제대로 채취하지 못하면 음성이 나올 수 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감염된 사람이 신속항원검사를 하면 41.5% 확률로 양성이 나오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과 교수는 "일반인이 신속항원검사 키트로 직접 하면 그보다 10~20% 더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검사에서 가짜 음성을 받은 이들이 나올 수 있고, 이들이 감염 사실을 모르고 추가 전파시킬 수 있지만 방역당국은 이를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자가검사키트, 4명 중 1명꼴로 '가짜 양성'
정확도 낮은 신속항원검사…"문제는 가짜 음성"
문제는 '가짜 음성(위음성)'이다. 실제 감염자가 음성으로 나와도 현재로써는 이를 보완할 후속 조치가 없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3일 브리핑에서 "(신속항원검사) 음성은 일단 '음성으로 인정해 간주한다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일부 나타나는 소수의 위음성은 감수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혁민 교수는 "(신속항원검사로 놓친 감염자) 두세 명이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키고, 이렇게 사회 전반의 감염을 놔두게 되면 결국은 고령층과 고위험군으로 옮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속항원검사는 PCR보다 (바이러스가) 1000배, 10000배는 많아야 양성으로 나오기 때문에 초기, 바이러스양이 적을 때는 (바이러스가)있어도 못 잡아낸다"면서 "위음성인 상황에서 방역 패스로 24시간을 주게 되면 이들이 카페 등 다중시설을 이용하며 바이러스를 퍼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방역 당국은 "신속항원검사 음성자에 대해서 추가로 검사하지 않기 때문에 위음성 통계를 별도로 산출하지 않는다"며 신속항원검사의 위음성 비율은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더라도 개개인에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음성이 나왔다고 다 안심하지 마시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면서 음성이라고 해도 의심이 된다면 재검사받을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