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는 백신 의무화에서 앞서가고 있다. 60세 이상 전 국민은 의무적으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또 오는 16일까지 백신을 예약하지 않으면 매달 100유로 벌금이 부과된다. 그리스는 백신 의무화를 50대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4차 접종에 들어간 나라는 이스라엘, 칠레 정도다. 이스라엘이 지난달 31일, 칠레는 지난 10일 4차 접종을 시작했다. 4차 접종 대상자는 이스라엘의 경우 60대 이상 노인, 의료진, 면역 저하자 등이었다. 칠레는 면역 저하자가 우선 대상자지만, 다음 달 7일부터는 3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55세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도 4차 접종을 고려 중이다. 지난 9일 뉴욕타임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면역력이 약한 일부 환자를 대상으로 4차 백신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한국도 4차 접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정부는 백혈병 환자 등 면역저하자에게 4차 접종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일반 국민에게도 4차 접종을 할지에 대해선 해외 사례를 모니터링 중이다.
“4차 접종은 지속가능하지 않아”
11일 AFP에 따르면 유럽의약품청(EMA)도 “4차 접종은 지속 가능한 전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마르코 카발레리 EMA 백신전략책임자는 “4개월마다 백신을 투여한다면 잠재적으로 면역 반응에 문제가 생겨 면역 체계를 피로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대신 카발레리 책임자는 백신 접종 간격을 길게 늘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추운 계절이 올 때, 독감 백신을 맞는 것처럼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