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식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은 20일 기자 브리핑에서 "생명과학Ⅱ 관련 법원의 판결 존중하며 이번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법원 판결과 수시 전형 일정 변경 등 과정에서 수험생과 학부모께서 느끼셨을 불편에 대해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육부 "국장의 '송구스럽다'가 장관의 뜻"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차원에서 사과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홍 정책관은 "다시 한 번 안타깝고 송구스럽단 말씀을 드린다"고 반복했다. 교육부는 "송구스럽다는 것은 당연히 교육부 장관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선고 당일 강태중 평가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책임은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교육부 관계자는 책임자에 대한 징계 조치 계획에 대해 "남은 대입 일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며 "당장 징계를 한다 안 한다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했다.
수험생 보상은 없을 듯…"내년 수능 전 개선안 마련"
교육부는 다음 수능에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출제와 검토, 이의심사 과정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출제·검토와 관련해 기간 및 인원, 문항 검토 방식과 절차를 검토하고 이의심사와 관련해서는 기간, 자문학회 범위·수, 외부전문가 자문 등 이의제기 심사방법 및 기준, 이의심사위원회 구성·운영 등을 살필 계획이다.
교육부는 "소송 당사자를 포함한 학생·학부모 등 현장의견과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나갈 계획이며 개선안은 내년 2월까지 마련하여 2023학년도 수능부터 적용할 예정"이라며 이번 시험과 관련해 진행중인 대입 일정 또한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