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현
대구 상원고를 졸업한 백정현은 2007년 프로 데뷔 후 지난 시즌까지 ‘미완의 대기’였다. 스프링캠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가 개막 후 흔들리는 패턴이 수년째 반복됐다. 그러나 올 시즌 크게 반등했다.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개인 첫 두 자릿수 승리. 데뷔 후 가장 많은 157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은 국내 선발 투수 중 리그 1위였다.
삼성은 처음부터 4년 계약을 제시했다. 홍준학 단장은 “그 전에 많이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더 오래) 좋은 투구를 할 거라고 판단했다. 계약 기간이 길어야 선수 입장에선 불안해하지 않을 것 같아서 이 부분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계약을 마친 백정현은 “신인 때부터 꿈을 키워온 삼성에서 FA 계약까지 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늘 최선을 다하겠다. 삼성과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