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장기간 폐쇄했던 괌 노선을 재개하는 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인해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항공 여객 탑승객은 3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엔 월 20만 명을 밑돌았으나 하반기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며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른 국가에 비해 자가격리 면제 등 출입국이 용이한 괌·사이판행이 특히 늘었다. 인천·괌 여객수는 8월 1600명대에서 10월 2800명대로 늘었고 이달 들어선 22일까지 4800명대에 이른다. 인천·사이판 여객수도 8월 400명대였는데 10월엔 3900명대로 확 커졌다.
이달만 괌 4800명, 사이판 3100명 다녀와
해외여행시 가장 걸림돌이 입출국시 자가격리 면제 여부다. 이 때문에 트래블버블 지역과 관광객에 대해 먼저 국경을 열고 있는 괌·하와이 위주로 많이 떠났다. 비교적 비행거리도 가까워서다. 태국도 최근 백신 접종 증명서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가 있으면 입국시 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인천·방콕 노선을 매일 운항하기 시작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글로벌 여객 수요 증가로 미국·유럽·동남아 등 해외 운항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면 진에어·제주항공·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아직 괌·사이판 노선 위주다. 대신 대형 항공사 대비 저렴한 가격, 각종 프로모션으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에어서울은 12월 23일부터 인천·괌 운항을 재개하면서 탑승객 전원에게 국내 항공권을 무료로 주는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22~28일 자사 홈페이지·모바일앱을 통해 인천·괌 왕복항공권을 구매하는 모든 사람에게 국내선 편도 항공권을 한 장씩 제공하며, 인천·괌 탑승기간이 12월 23일~2022년 3월 26일일 경우 제주도 항공권을 받을 수 있다. 진에어·제주항공·티웨이항공 등도 각기 면세점, 호텔·렌터카 등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