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동산 탓 與 미움받아…촛불들 정도의 잘못도 없는데"

중앙일보

입력 2021.11.1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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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권 대학언론연합회 대권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민주당이 미움받는 제일 큰 이유가 부동산"이라며 "부정부패도, 대외관계에 엄청나게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 것도 아니고, 국민이 촛불 들고 규탄할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닌데 (왜) 불신 받느냐. 제일 큰 게 부동산"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17일 서울권 대학언론연합회 대권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집값 급등 등 부동산 문제로 악화한 민심을 의식한 듯 "저도 민주당 주요 구성원이고 또 한 번 정말 사과드린다"며 "정말 너무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줬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정책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국민들, 그중에 사회초년병들에게 평생 집을 못 구할 수 있다는 열패감, 불안감을 만든 결과에는 분명히 책임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공급, 대대적 늘리는 정책 준비중"

또 "공급을 대대적으로 늘리는 정책을 지금 현재 준비하고 있다"며 "집값에 너무 큰 영향을 주면 오히려 반발하지 않나 할 정도로 내부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 2일 선대위 출범식 연설에서도 "높은 집값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국민을 보면서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부동산 문제로 국민들께 너무 많은 고통과 좌절을 드렸다"고 말한 뒤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린다"며 90도로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일자리 문제 해법은 '공정성 회복'"

한편 이 후보는 청년 일자리 대책 관련 질문에 "정치인이 거짓말을 잘한다"며 "경기도에서 재임 동안 일자리가 많이 늘었는데, 인구가 늘어서 (일자리가) 는 것인데 그게 내 덕이라고 할 수 있나. 일자리를 정부가 직접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청년 일자리 문제의 해법으로 '공정성 회복'을 꼽았다. 
 
또 '주 4일 근무제'에 대해 "임기 내 이뤄낼 약속, 정책으로 공약할 사안은 못 돼서 '이런 것도 우리가 마음에 두고 논의해야 한다'는 정도로 사회적 화두를 던진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주4일 근무제로 가야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