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점 받겠다는 생각 버리세요"
박씨는 당시 수업을 들은 선생님으로부터 "수능을 망치는 학생들은 수능날이니 한 문제도 틀리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건 욕심"이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수능날도 평소 내 실력대로 두세 문제 정도 모르는 문제가 나올 거란 생각을 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수능을 잘 봐야 한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저렇게 접근하는 건 처음이었다"면서 "그때 충격요법을 한 것처럼 머리가 멍해졌고, 이렇게 수능날 마음가짐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정말 잘 봤다"고 말했다.
박씨에 따르면 평소 모의고사에서 3~4등급을 오가던 성적이 수능 당일날에 (국어, 영어, 수학, 선택과목 2개 순서로) '11211'이 나와 인생 최고 점수가 나왔다고 한다.
"그동안 수고했어" 나에게 쓰는 편지
태연씨가 전하는 수능 전날 '꿀팁'은 모두 세가지다. 첫째, 수능 전날 '무조건 많이' 공부하기. 둘째, 시험 전날 청심환 먹고 잠들기. 셋째, 나에게 편지쓰기. 태연씨는 "수능 전날 저는 학교가 끝나자마자 바로 독서실로 달려갔다"면서 "점심 먹고 2시부터 밤 11시까지 공부했다. 10시간 동안 공부하고 오니 안 졸릴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태연씨는 "멘탈 관리와 수면관리 모두 할 수 있는 비결이라서 공부를 꼭 8시간 이상 하시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게 공부를 하고도 잠이 안 오는 경우는 청심환을 한두 모금 정도 마시고 잠드는 것도 추천했다.
수능 전날 독서실에서 나에게 편지를 쓰고 수능 당일에 틈틈이 꺼내보는 것도 마인드컨트롤에 도움을 줬다고 한다. 태연씨는 "수능 전에 제가 쓴 편지가 다 꿈처럼 이뤄졌다. '정말 좋은 점수가 나올 거야'라고 적은 거 다 이뤄졌다. 여러분들도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고 시험에 임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능 시험 중간에 나에게 쓰는 편지를 읽은 덕분에 '이번 시험은 망했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내고 끝까지 시험을 칠 수 있었다고 한다.
"커피도 초콜릿도 하루만 끊으세요"
컨디션 관리를 위해 시험 전날 카페인 섭취를 끊으라고도 당부했다. 지누씨는 "저는 수험생 때 커피를 입에 달고 살았으나 시험 전날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카페인이 들어있는 초콜릿도 이날은 참았다. 꿀잠을 자기 위해서"라며 "중요한 건 낮잠을 절대 자면 안 된다는 거다. 조금 피곤한 상태로 저녁 11시에 잠들었다 다음날 6시에 일어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