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동안 시멘트 소성로에서 폐기물을 소각하는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해온 환경운동가이자 목사인 최병성(58) 씨가 대책위 상임대표를, 지역별 대표들은 공동대표를 맡게 된다.
대책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시멘트 업계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0.3%에 불과한데, 미세먼지 배출 총량은 전체 8%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환경 유해물질 배출기업"이라며 "시멘트 총 생산량은 2017년 5740만 톤에서 2020년 4752만 톤으로 줄었는데, 시멘트 공장에서 연료·원료로 사용한 쓰레기의 양은 오히려 700만 톤에서 808만 톤으로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또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오염물질 다량 배출 상위 20개 기업 중에 시멘트 공장들이 8개나 되고, 굴뚝 오염감시장치(TMS)가 부착된 전국 631개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7종의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 중 32%(6만2546톤)가 시멘트 공장에서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시멘트 공장에서는 TMS가 달린 굴뚝 외에 다른 곳으로도 수시로 분진과 유해 물질을 뿜어내고 있다고 대책위는 덧붙였다.
대책위는 특히 그동안 환경부가 시멘트공장이 불법 방치 쓰레기를 처리해준다는 이유로 온갖 특혜를 부여했다고 지적했다. 만성 기관지염과 폐렴의 발병 원인이 되는 대기오염 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의 배출 기준이 다른 업종보다 훨씬 느슨하다는 것이다.
산업시설이 별로 없는 강원도가 대기오염 배출량 전국 2위를 차지했음에도 환경부는 강원도를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의 관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