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 사이 640만주 매각…주가 15% 급락
CNN은 “그가 최대 주주인 테슬라의 주식 가치를 하락시켰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 주당 1229.91달러로 역대 최고치 종가를 찍은 테슬라는 지난 한 주간 189달러(15%) 하락해 최근 20개월 사이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6일 머스크는 트위터에 “테슬라 지분 10%를 팔지 결정해달라”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그 결과를 따르겠다”고 밝히며 팔로워 투표를 진행했다. 응답자의 58%가 매각에 찬성하자 8일부터 지분 매각에 돌입했다.
머스크는 “나는 어디에서도 현금 보너스나 월급을 받지 않는다”며 “나는 주식밖에 없으니 내가 개인적으로 세금을 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주식을 파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정치권에서 부유층의 주식 보유에 대해 과세하는 ‘억만장자 소득세’ 논의가 무르익고 있어 이를 대처하겠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CNN과 CNBC 등은 머스크가 내년 8월 만기가 다가오는 스톡옵션을 행사하기 위해서 주식을 팔았다고 해석했다. 머스크는 2012년 테슬라 스톡옵션 2280만주를 받았고, 내년 8월이 만기다. 2012년 당시 주당 6.24달러여서 스톡옵션 행사로 200억 달러 이상을 벌 수 있다. 실제 머스크는 지난 8일 테슬라 스톡옵션 215만4572주를 행사한 뒤 주식 매각에 들어갔다.
CNN은 머스크의 지난주 주식 매각에도 스톡옵션 행사로 인해 머스크가 소유하고 있는 지분율은 23%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CNBC는 머스크가 여전히 테슬라 주식 1억6600만주를 보유 중이라고 보도했다.
완전자율주행 ‘모델Y’ 또 사고
이달 초에는 테슬라가 자율주행과 관련한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전기차 1만1704대를 리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NHTSA는 지난달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이 시범운영 단계임을 뜻하는 ‘베타’란 명칭을 달고 있지만, 실제로는 공공도로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안전상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USB 포트 없는 차량 소비자에게 인도
이 매체는 “테슬라 가격을 고려할 때, 분기별 납품 목표를 달성하고자 품질을 떨어트릴지 모른다는 고객 우려가 덩달아 늘어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테슬라가 언론이나 소비자 애로사항을 응대할 홍보팀을 오래전 해체한 것이 이런 사태로 인한 소비자 불만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테슬라는 회사의 홍보를 머스크의 트윗과 발언에 의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