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나 뽑으며 떠나는 우리 가족 추억 여행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열풍을 타고 전 세계에 진출한 ‘달고나’. 달달한 맛의 납작한 설탕 과자 위에 각종 모양이 찍혀 있어 먹는 재미에 뽑는 재미까지 더한 것이 특징이다. 드라마로 이슈가 되기 전, 어린 시절 교문 앞에서 먹은 달고나의 맛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1960년대 초 부산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이 과자는 현재 우리에게 익숙한 달고나와는 조금 달랐다. 설탕이 아닌 포도당 덩어리를 불에 녹인 뒤 식소다를 첨가해 부풀리고, 타기 직전 불에서 내려 떠먹는 식이었다. 현재 유행 중인 달고나처럼 모양을 찍어내거나 하진 않았다. 주로 학교 앞이나 오락실·만화가게 근처 골목 등에서 만들어 팔았기에 어린이들에게 인기였지만 포도당은 설탕보다 가격이 비쌀뿐더러 상온에서 변질하기 쉬운 특성이 있어 점차 외면받았다.
달고나 유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달고나를 응용한 다양한 먹을거리가 유행했다. 인스턴트커피 가루·설탕을 섞어 완성한 달고나 크림을 고소한 우유 위에 부어 먹는 달고나 라테부터, 일반 커피 위에 달고나를 잘게 부숴 토핑으로 올린 달고나 커피, 계란·설탕·우유 등의 재료와 전자레인지만 있으면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달고나 푸딩 등이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자 400번 이상 저어 만들며 무료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달고나 라테가 트렌드로 떠올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이 이어졌다. 홈카페족(집에서 커피·디저트를 즐기는 사람)이란 신조어도 생겼다. 인기에 힘입어 각종 프렌차이즈 카페·식음료 업계는 달고나 라테를 정식 메뉴로 내놓았다.
달고나는 간단한 재료로 손쉽게 만들 수 있어 ‘홈메이드 간식’으로 제격이다. 주재료가 설탕인 만큼 무턱대고 많은 양을 섭취했다가는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구강 내 산도가 높아져 치아가 녹거나, 끈끈하고 딱딱한 과자가 치아에 달라붙어 충치로 이어질 수 있다. 입 안에 당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바로 양치를 할 경우 치아에 자극이 갈 수 있으니 물로 입을 골고루 헹군 뒤 30분 정도 시간을 두고 양치하는 것이 좋다. 또, 설탕은 혈당을 높이는 주범이기 때문에 특히 당뇨 환자는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식품영양안전처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당류 섭취 기준을 하루 섭취 총열량의 10∼20%로 정한 바 있다.
주의사항을 숙지했다면 만들어볼 차례다. 아이랑GO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알아낸 눌어붙지 않는 달고나 만들기 꿀팁을 공개한다. 이번 주말엔 아이와 함께 추억의 맛을 간직한 달고나를 만들며 달콤한 시간 보내는 건 어떨까.
달고나 만들기
준비물: 설탕, 식소다, 식용유 혹은 밀가루, 스테인리스 국자, 나무젓가락, 누르개, 끌개, 밑판, 원하는 모양틀
아이랑GO를 배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