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층과 공화당 성향의 무당층 중 63%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도자가 되어 당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37%에 불과했다. 또 공화당 지지층으로만 응답자를 좁힐 경우 71%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 대표가 되길 바란다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의 51%만 “트럼프가 후보로 나서야 공화당 정권을 창출할 수 있다”는 의견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49%는 “정권 탈환을 위해선 다른 후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19년 3월 실시된 같은 설문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층 중 78%가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차기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지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는 당내에서도 고르게 분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가 당을 이끌어야 하냐는 질문에 대학 학위 미소지자의 69%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학위 소지자 중에선 49%만 찬성했다.
이에 대해 CNN은 “공화당 지지자 10명 중 6명 정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장하는 ‘선거 사기’ 주장에도 동의하고 있다”며 “많은 이들이 당의 정체성에 있어 이를 중요한 문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9·11 테러 20주년인 지난 11일엔 거동이 불편해 불참한 96세의 지미 카터를 제외하고는 생존한 전·현직 대통령 중 유일하게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그는 뉴욕 맨해튼의 경찰서와 소방서만 찾아 대원들을 격려한 뒤, 플로리다 주(州)로 이동해 아들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전 세계 헤비급 챔피언 이밴더 홀리필드의 복싱 경기를 해설했다.
그는 이날 9·11 20주년 메시지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을 ‘바보’라고 부르며 “바이든 행정부가 아프간 철군 중 패배 속에 항복했고, 우린 이런 무능이 야기한 망신으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몸부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