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록 공개 장제원 "뉴스버스, 김웅과 첫 통화 의도적 누락"

중앙일보

입력 2021.09.07 09:53

수정 2021.09.0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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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인터넷매체 뉴스버스가 지난해 4·15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검찰’이 여권 정치인의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취재하면서 고발장 전달 당사자로 지목된 김웅국민의힘 의원과의 첫 통화 내용 일부를 의도적으로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긴급 현안 질의를 위한 전체회의에서 뉴스버스가 공개하지 않은 김웅 의원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이자 법사위원인 장 의원은 전날(6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해당 매체와 김 의원은 9월 1일 최초로 통화했지만, 이 통화 내용은 의도적으로 보도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지난 1일 뉴스버스 기자와 김 의원의 4분 35초 분량의 통화 내용을 푼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기자는 ‘윤석열 총장에게 요청받고 고발장을 전달했냐’고 묻자 김 의원은 ‘아니다. 윤 총장하고 전혀 상관이 없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또 “검찰 쪽에서 제가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준성이(손준성 검사)와 이야기했는데 그거 제가 만들었다”고 말했다.


손 검사가 고발장을 보낸 것으로 돼 있다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며 “준성이한테 한 번 물어봤을 수는 있다. 이게 법리적으로 맞나 이런 것을”이라고 답했다.
 
장 의원은 “왜 뉴스버스는 9월1일 통화를 보도하지 않고, 다음날 유도심문을 해서 이렇게 왜곡·날조·공작 보도를 하냐”며 “그러니까 공작이라는 것이다. 뉴스버스는 관련 내용을 다 공개하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4월 초) 당시 내가 소통했던 사람은 한 사람밖에 없기 때문에 제보자가 누군지 안다”며 “그 사람이 밝혀지는 순간 어떤 세력인지 알게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의 고발장은 직접, 윤 전 총장 아내 김건희씨의 명예훼손 고발장은 검찰 측 입장에서 전달된 거 같다는 보도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뉴스버스가 내가 한 말을 짜깁기했다. 사실이 아니고 거짓말 대잔치다"며 "처음 인터뷰 기사가 완전 왜곡돼서 나갔다”고 주장했다.
 
앞서 뉴스버스는 지난 2일 김 의원이 자사 기자와의 통화에서 고발장에 ‘김건희·한동훈’ 등이 피해자로 적힌 것에 대해 “검찰이 제게 그쪽(검찰) 입장을 전달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