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대규모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시행해 칼슘 보충제에 따른 장기간의 안전성·효용성을 비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많은 보충제에 노출된 고령의 환자에게서 심혈관이라는 장기간 관찰이 필요한 연구를 수행하는 것은 경제적으로나 윤리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골다공증을 진단받은 고령의 환자군은 골절의 위험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 크기 때문에 칼슘 보충에 대한 안정성 논란을 간과할 순 없다. 현재까지 칼슘 보충제를 장기간, 고용량을 사용하는 경우, 비타민D와 같이 복용하지 않는 경우에 심근경색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들이 계속 발표됨에 따라 국내외 진료 지침에서도 칼슘은 일차적으로 음식을 통해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특히 하루 1000㎎ 이상의 고용량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전문의 칼럼 김경진 고려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통상적으로 골다공증 환자에게 처방하는 칼슘 제제는 대부분 비타민D와 병합한 복합제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다공증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해 무조건적인 고용량 칼슘 보충제를 섭취하기보다는 환자 개인별 특성에 맞춘 용량 및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칼슘 보충제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골다공증 환자에게 칼슘 보충제는 과유불급의 예외가 아닌 주제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