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옵션만 25조원?…돈 방석 앉은 '연봉 0원'의 머스크

중앙일보

입력 2021.08.16 16:45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P 연합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해 스톡옵션으로 25조원을 받아 돈방석에 앉았다. CNN 등 외신은 15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난해 머스크의 급여 명세를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반면 머스크와 테슬라 간 계약에 따라 연봉은 한 푼도 받지 않았다. 
 
테슬라는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최저임금 기준 등을 적용해 머스크의 연봉을 2018년 5만6380달러(약 6600만원), 2019년 2만3760달러(약 2800만원)로 책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봉은 0원이었다. 앞서 머스크는 2018년 테슬라와 임금 계약을 체결할 때 월급이나 상여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며, 2018년과 2019년 연봉도 회사에 모두 반납했다.
 
대신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와 실적 목표치에 따라 테슬라 주식을 주당 70.01달러(약 8만1000원)에 살 수 있는 스톡옵션 보상 약정을 체결했다. 지난해 테슬라 주가가 743% 급등하면서 보상 기준을 충족했고, 머스크는 총 3380만주에 대한 스톡옵션 행사 권리를 획득했다.  
 
머스크가 지난해 확보한 스톡옵션의 평가 차익은 지난 13일 종가(717.17달러)를 기준으로 218억7400만 달러(약 25조원)에 달한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또 테슬라가 올해 좋은 실적을 내면서 머스크는 더 많은 스톡옵션 보상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테슬라는 지난 2분기에 처음으로 순이익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가 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머스크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두 차례의 재무 실적 목표치를 달성해 1690만주 스톡옵션 권리를 추가로 확보했다. CNN은 머스크의 올해 전체 스톡옵션 보상액이 지난해와 맞먹거나 웃돌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