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야심작인 폴더블폰 2종이 베일을 벗었다. 다양한 최신 기능을 몰아넣으면서 가격은 낮춘 게 특징이다. “폴더블폰을 ‘대세폰’으로 만들겠다”는 삼성의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갤럭시 언팩(공개) 2021’을 열고 폴더블폰인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를 선보였다. 갤Z폴드3는 대화면의 장점을, 갤Z플립3을 통해선 디자인적 독창성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11일 ‘갤럭시 언팩’서 신형 폴더블 공개
가격 40만원가량 낮추고, 최신 기능 넣어
노태문 사장 “모든 일상의 경험 극대화”
27일부터 한국·미국·유럽 등서 판매
200만원 내외 Z폴드 3, UDC·S펜 총망라
UDC는 전면 카메라를 디스플레이(화면) 뒤로 숨겨 화면 전체를 풀스크린으로 볼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카메라 구멍이나 노치(움푹 파인 형태)가 사라지게 돼 시원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이번에 폴더블폰으론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카메라 홀 위까지 디스플레이 픽셀이 적용돼 노치 없이 넓은 화면으로 콘텐트를 감상할 수 있다”며 “UDC 기술을 통해 콘텐트에 대한 몰입감을 높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더블폰 최초로 S펜도 적용했다. 예컨대 상단 화면에서 동영상을 보거나 영상 통화를 하다가 중요한 내용을 메모가 필요할 땐 S펜의 버튼을 누른 채 하단의 화면을 두 번 터치하면 메모장이 열린다. 여기에 영상의 주요 포인트나 통화 내용을 바로 기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S펜 폴드 에디션(5만5000원)과 S펜 프로(12만1000원) 2종을 내놨다.
화면을 원하는 각도로 꺾는 기존의 플렉스 모드에, 사용자가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상하단으로 나눠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플렉스 모드 패널)을 추가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상단 화면에서 콘텐트를 감상하면서 하단 화면을 통해 캡처 기능과 밝기·음량 조절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에코스퀘어 기술을 적용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전작 대비 화면이 29%가량 밝아졌고, 배터리 소모량은 줄였다.
갤폴드·플립 모두 40만원가량 낮춰
색상은 크림·그린·라벤더·팬텀블랙·그레이·핑크·화이트의 7가지다. 또 쉽게 휴대하거나 접을 수 있도록 링 그립과 스트랩 케이스 등을 함께 선보인다. 256GB 내장 메모리 단일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125만4000원이다. 역시 전작보다 40만원가량 낮췄다.
갤Z폴드3·플립3 모두 내구성을 강화했다. 수심 1.5m 깊이에서 최장 30분간 견딜 수 있는 IPX8 등급의 방수 기능을 지원한다. 또 폴더블의 약점으로 꼽혀온 힌지(접히는 부분) 등 메인 화면의 내구성을 전작 대비 80% 키웠다.
“폴더블 올해 650만 대 판매, 삼성이 선두”
갤럭시버즈2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주변 소음 차단)을 지원하면서도 가격은 10만원대(14만9000원) 수준이다. 통화할 때 배경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상대방에게 선명한 목소리를 전달해준다.
갤Z폴드3·플립3와 갤워치4·갤버즈2는 이달 27일부터 한국·미국·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