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유럽 생산시설 문제” … 50~54세도 화이자 가능성
정부 “이달 모더나 얼마나 올지 몰라”
모더나 계약 총 4000만 회분 중
지금까지 115만 회분만 들어와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다음 주 백신을 접종하는 만 55~59세는 지역에 관계없이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원래 수도권은 화이자, 비수도권은 모더나를 접종키로 했는데 모두 화이자를 맞게 됐다. 단 일부 위탁의료기관(657개소)은 예정대로 모더나를 접종한다. 이대로면 다음 달 16일부터 접종 예정인 50~54세도 화이자를 맞을 수 있다.
정부는 7월에 모더나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108만 회분을 들여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도입된 물량은 630만2000회분이다. 5일 안에 477만8000회분이 더 들어와야 한다. 물량을 제때 채울 수 있을지 우려되는 이유다.
앞서 4월 모더나는 2억 회분의 물량을 7월까지 미국에 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계약 국가에 대한 구체적인 공급 일정은 설명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모더나 CEO의 통화 이후 공급 시기를 “3분기에서 2분기로 앞당겼다”고 발표했다. 공급은 2분기에 시작됐지만 지금까지 도입물량은 4000만 회분 중 115만2000회분(2.9%)뿐이다.
모더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었다. 한국에 우선 공급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시제품들이 8월 말이나 9월 초쯤 나온다는 것 같다”며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활용할 수 있을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