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방역 정책을 펴온 싱가포르는 지난 10일 지역 감염자가 ‘0’으로 집계되는 등 상당 기간 코로나19 상황을 안정적으로 통제해왔다. 하지만 지난 12일 식사 가능 인원을 종전 2명에서 5명으로 늘리는 등 방역 완화 이후 여러 곳의 유흥업소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터졌다.
11개월 만에 하루 감염 최다 기록
코로나와 공존 전략 시험대 올라
싱가포르는 높은 백신 접종률(1차 기준 70%)을 바탕으로 최근 ‘코로나와의 공존’을 선언했다. 장기적으로 코로나19를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하는 로드맵을 준비하고 백신 접종률이 더 높아지면 확진자 수 집계도 중단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방역 완화 직후 당장 ‘집단감염 사태’라는 난관에 부딪치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싱가포르의 하루 확진자 수는 이웃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 매우 적지만 감염자 급증은 지금까지 감염을 성공적으로 막아온 ‘아시아 비즈니스 허브’의 후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싱가포르의 코로나19와 공존 전략이 시험에 드는 건 시간문제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