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유럽에서 통합형 전기차 배터리셀을 선보이겠다.”
헤르베르트 디스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각) 기자들과 만나 전기차 배터리 통합과 내재화를 재확인했다. 세계 1위 양산차 기업인 폴크스바겐 그룹은 이날 향후 10년 간 추진할 새로운 시장 전략인 ‘새로운 자동차(New Auto)’ 계획을 발표했다. 디스 CEO는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해 “통합형 셀(unified cell)을 개발하고 있다”며 “2023년 유럽에서 선보인 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은 지난 3월 온라인으로 열린 파워 데이(Power Day) 행사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미래 전략을 내놓은 바 있다. 원통형과 각형으로 산재한 전기차 배터리를 각형 중심으로 개발하고 배터리 비용을 낮추는 게 파워 데이 발표 내용의 골자였다. 이를 위해 폴크스바겐 그룹은 전기차 배터리 후방 산업인 재료와 광산 영역까지 밸류체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전기차 배터리에서 배터리 시스템 그리고 자동차 생산으로 이어지는 개발과정을 단순화하겠다는 것이다. 디스 CEO의 이날 발언은 최고경영자가 공식석상에서 이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폴크스바겐 미래차 New Auto 전략 발표
미래차 전략에 인공지능 용어까지 등장
"2030년 전기차가 판매 차량의 절반될 것"
"향투 투자 절반은 미래 차 기술에 집중"
폴크스바겐이 향후 선보인 전기차 디자인 전략도 이날 공개했다. 바로 복고 전략이다. 디스 CEO는 “전동화 시대에는 감성적인 상품이 더 많아져야 한다. 경쟁사가 가지지 못한 폴크스바겐 브랜드 특유의 무엇을 전기차에 넣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로 버스를 본따서 만든 전기버스 아이디 버즈(ID Buzz)를 예로 들었다. 이는 현대자동차의 미래 디자인과 상반된 것이다. 현대차는 기존 차량의 디자인에서 벗어난 미래 감각을 전기차에 불어넣고 있다. 아이오닉5는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이라는 게 국내외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