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대표 과일의 지형도가 이렇게 바뀐 건 1~2인 가구 증가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맞물리면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콕족이 늘면서 간단히 혼자 먹을 수 있는 작은 과일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1~2년 사이 수박도 5~6㎏짜리 중소형이나 아예 3㎏ 미만의 소형이 잘 나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큰 수박보다는 작은 복숭아…이색품종 SNS 인기
실제 복숭아가 가장 맛있는 시기는 한여름인 7월과 8월이다. 여름철에만 한정적으로 맛볼 수 있는 이색 품종이 많은 만큼 복숭아의 연 매출 80%가 7~8월에 발생한다. 상대적으로 복숭아보다 오래 즐길 수 있는 수박은 초여름 시즌인 5~6월에 생산량과 판매량이 가장 많다.
복숭아의 경우 지역별 강우량 체크를 통한 산지 관리가 핵심이다. 강우량에 따라 당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강우일수가 많았던 지난해엔 비교적 강우량이 적었던 충북 지역 산지의 물량을 확대해 고당도 복숭아를 공급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7월 강우량이 적을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더 달곰한 복숭아를 먹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품종마다 가장 맛있는 시기에 적절한 물량을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다. 복숭아는 10~15일 기준으로 새로운 품종이 수확된다. 롯데마트는 7월 2주차에 ‘천봉 엑셀라 복숭아’를 선보이고, 8월 3주차에는 ‘거반도 납작 복숭아’, 8월 4주차에는 ‘괴산 대항금복숭아’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송하숙 과일 MD는 “산지를 확대하고 다양한 품종을 도입해 상품성을 한층 강화한 제철 과일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