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이날 오후 5시 경북 안동의 경북유교문화회관에 있는 유림서원을 찾았다. 오전 현충원 참배, 공명선거 서약식 등 당 공식 행사를 제외하면 사실상 첫 공개 일정이었다. 안동은 이 지사가 13세까지 유소년기를 보낸 곳이다. 대선 출마 선언 직후 자신의 뿌리부터 찾은 셈이다.
이 지사 “세상 바뀌어 영남 역차별”
이육사문학관선 “힘겨운 삶 기억”
현장에는 200여 명가량의 지지자가 몰려들어 이 지사를 환영했다. 거리에도 ‘이재명 지사의 고향 방문을 환영합니다’ ‘안동 사람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같은 응원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나부꼈다. 한 지지자는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이 TK에서 20% 득표를 못 했다. 이 지사가 30% 이상 받으면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어 인근에 있는 이육사문학관을 찾았다. “이 지사가 이육사의 꼿꼿한 삶을 언급하며 없는 시간을 쪼개서라도 콕 집어 가겠다고 했다”는 게 이 지사 측 설명이다. 이육사 동상에 헌화한 이 지사는 방명록에 “아름다운, 그러나 힘겨운 삶을 기억합니다”고 썼다. 이 지사는 이육사 시인의 생가를 복원한 육우당(六友堂)에선 권영세(민주당 소속) 안동시장 등 지역 인사들과 차담을 가졌다. 이후 비공개 일정으로 인근에 있는 선친 묘소를 찾아 참배한 뒤 2일 전남도청에서 열리는 경기도와 전남도의 정책협약식 참석 등을 위해 전남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