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캐리 시먼즈. [AP=연합뉴스]
BBC 등은 29일(현지시간) 두 사람이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조용히 식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코로나19 방역 규정에 따라 하객을 30명 정도만 초대했다. 결혼식은 두 사람이 내년 7월에 결혼한다는 내용의 청첩장을 주변에 보냈다는 보도가 나온 지 6일 만에 열렸다. 영국 더 선은 “총리의 최측근도 식이 예정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정계 인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축하 메시지를 전하면서 사실로 확인됐다.
최측근도 모르게 비밀리에 예식
“각종 의혹 등 나쁜뉴스 덮기용” 비판
특히 지난 26일 도미닉 커밍스 전 최고 수석보좌관이 영국 하원에 출석해 7시간에 걸쳐 존슨과 시먼즈를 비판한 것이 총리에게 큰 위기가 됐다. BBC에 따르면 커밍스는 “코로나19 확산 초였던 지난해 2월 총리는 이혼 마무리 등 사적인 일에 관심이 더 컸다”며 “심지어 2주간 휴양지로 휴가를 떠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치 홍보 전문가 출신인 시먼즈는 보수당의 대변인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영국 내 유력 언론사인 인디펜던트 창립자의 딸이기도 하다. 존슨 총리보다 23살 연하로 지난 2019년 존슨과 약혼했고, 이듬해 봄 아들을 낳았다.
존슨 총리는 1987년 옥스포드 동창생인 알레그라 모스틴오웬과 결혼했지만 마리나 휠러와 불륜을 저질러 이혼했다. 휠러와 두 번째 결혼을 하고 네 명의 자녀를 뒀지만 지난 2018년 이혼했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