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尹 파일 차곡차곡 준비” 정진석 “적당히 해라”

중앙일보

입력 2021.05.2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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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종택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윤석열(전 검찰총장) 파일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는 발언을 두고 “모략과 권모술수 구린내가 풀풀 난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선거철이 되니 민주당에서 늘 하던 나쁜 버릇이 어김없이 또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윤 전 총장을 임명할 당시 ‘우리 총장님’이라고 부르며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당부했던 것을 언급했다.
 
정 의원은 “2019년 윤 총장 인사청문회 때 여당 지도부는 ‘검찰수장으로서 적임자’라며 임명하지 않았나”라며 “조국 사태 이후 청와대와 법무부 그리고 검찰까지 총동원돼 이 잡듯 탈탈 털었고, 5년 전 무혐의 사건까지 억지 기소해놓고 재탕에 삼탕까지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열세의 판세를 네거티브로 뒤집어 보려고 안간힘 쓰지만, 그럴수록 구정물만 뒤집어쓸 뿐”이라며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하고 간절하다. 사시도 한 번에 패스하고 머리도 크신 분 적당히 좀 하시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송 대표는 지난 25일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열린 개혁국민운동본부(개국본) 주최 집회에서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윤우진 사건 등 윤석열의 수많은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적당히 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은 8번 고시에 떨어지고 9번째에 됐지만, 난 한 번에 됐다. 머리도 내가 (윤 전 총장보다) 더 크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