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씨의 친구 A씨 측이 당시 상황에 대해 해명을 내놓으면서 당일 두 사람의 행적이 조금 더 구체화됐다.
당일 행적은 현재 CCTV를 통해 알려진 객관적 사실, 지난 13일 경찰 조사 발표를 통해 밝혀진 내용과 17일 친구 A씨의 입장문을 통해 알려진 내용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정민 씨와 친구 A씨가 술을 마시기 시작한 것은 24일 오후 11시께부터다. 지금까지 알려진 그 날의 사건을 재구성했다.
#4월 24일 오후 10시_A씨 측 입장문
A씨측 대리인은 “A씨는 손씨 집이나 자신의 집에서 술을 마시자고 제안했으나, 고인은 집에 부모님이 계시니 고인의 집 근처인 한강 공원에서 술을 마시자고 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4월 24일 오후 9시 50분쯤
#4월 24일 오후 11시 30분쯤 _CCTV, A씨 측 입장문
실제 구매 내역을 확인하면 도수 16.9도 360ml 소주 1병, 도수 20.1도 360ml 소주 1병, 도수 13도 청주 300ml 2병, 도수 16.9도 소주 640ml 2병, 도수 6도 막걸리 750ml 3병을 구매했음.
이에 대해 A씨 측은 처음 청주 2병, 소주 2명 구입한 것은 기억하고 있으나 나머지 구매 내역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함.
#4월 25일 오전 1시 30분까지_카카오톡
#4월 25일 오전 1시 50분_카카오톡
#4월 25일 오전 3시37분_A씨 측 입장문
A씨 아버지는 통화에서 "손씨가 취해서 깨우기 힘들다는 취지의 말을 듣고, 이에 잘 깨워서 집에 보내고 너도 빨리 택시 타고 돌아오라고 한 뒤 전화를 끊었다고 함.
#4월 25일 오전 3시 38분~4시 20분쯤_경찰청 발표
#4월 25일 오전 4시 15분쯤_A씨 측 입장문
#4월 25일 오전 4시 20분쯤_경찰청 발표
이후 손씨 사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이 나왔음.
#4월 25일 오전 4시 27분께_A씨 측 입장문
#4월 25일 오전 4시 30분쯤_CCTV 및 A씨 측 입장문
#4월 25일 오전 5시 50분쯤 _CCTV
A씨의 부모는 손씨가 걱정돼 한강공원에 찾으러 갔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때 손씨 부모에게 전화하지 않은 것은 “새벽에 전화하기가 송구스러웠다”고 답했다.
한강에 도착해 주변을 살핀 이후에야 손씨가 집에 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A씨 아버지는 A씨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했다. 이에 A씨 어머니는 손씨 어머니에게 전화해 확인했고, 손씨 부모님은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고 했다.
#4월 25일 오전 6시 3분쯤_A씨 측 입장문
손씨의 어머니는 A씨의 어머니에게 "경찰에 신고 마쳤다. 이제 우리가 나왔으니 집에 돌아가시라"는 문자를 보냄. A씨와 가족은 귀가함. A씨는 집에 도착해 주차장에서도 구토하는 등 한동안 취한 상태였음. 이후 잠들어 오후 무렵에 일어났다고 17일 주장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