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 본관. 연합뉴스
인권위는 6일 인구 특성에 따라 전국 단위로 국민의 성희롱 이해도 등을 조사·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성희롱은 거부 의사를 표현하지 않은 사람의 책임이 크다', '성희롱 피해는 과장되는 경향이 있다' 등 질문에 대한 답을 6점 척도로 조사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성희롱 문제에 대해 잘못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를 지닌다.
성희롱에 대한 잘못된 인식 정도, 60대·10대 남성 높아
성희롱에 대한 잘못된 인식.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성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2.80점)이 여성(2.04점)보다 성희롱에 대해 잘못된 인식 정도가 높았다. 특히 60대 남성(3.10점)과 10대 남성(3.07점)의 점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 성희롱에 대한 잘못된 인식.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최근 3년간 성희롱 피해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여성(41.6%)의 비율이 남성(12.4%)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41.4%), 30대(35.1%)의 피해 경험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성희롱에 적극 대처하지 못한 이유.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여성보단 남성이 성차별 고정관념 강해
성평등 의식.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남자가 일을 잘해서 여자보다 승진이 빠르다', '여자는 동기 모임 등 비공식 네트워크에 잘 참여하지 않는다' 등 성차별 의식을 조사한 문항에서도 대체로 남성이 여성보다 성역할 고정관념이 견고했다.
한편 해당 설문조사는 성희롱 개념인식, 평등의식과 관련해 초등학생(5·6학년), 중·고생, 대학생, 성인 등 1만212명이 지난해 10월 21일부터 11월 16일까지 온라인으로 응답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홍수민·김지혜 기자 sumin@joongang.co.kr